글과 페이지의 구분
막 설치가 완료된 워드프레스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콘텐츠 생성 도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글과 페이지가 그것입니다.
워드프레스를 이제 막 시작한 사용자가 보기에 글과 페이지는 사용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리스트가 나열된 모습이나 편집화면도 비슷하게 느껴지다 못해 같은 모양인 것 같기도 합니다. 입문자 입장에서 그 둘 사이에 차이점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왜 두 가지 콘텐츠 타입이 필요한지, 언제 글을 사용하고 언제 페이지를 사용할지 궁금해합니다.
페이지와 글을 이용해 만든 웹사이트
페이지(page)
페이지는 소개내용(회사소개, 단체소개, 웹사이트의 주인소개 등), 개인정보 보호 정책 고지를 위한 내용, 법적 고지 내용 등과 같은 정적인 “일회성” 형식의 콘텐츠를 만들 때 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웹사이트 메인 화면을 만들 때 사용합니다.
글과 비교해서 페이지에 없는 것
- 페이지는 시간 설정의 구애를 받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웹사이트의 주인인 ‘나’를 소개하는 페이지는 만료일이 설정될 필요가 없습니다. 페이지의 내용을 업데이트할 수 있지만, 2012년 나의 소개, 2013년 나의 소개처럼 시간(연대 혹은 월, 일별로)을 구분해서 콘텐츠를 생성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 페이지는 연결된 시간과 날짜의 의미가 없으므로 기본적으로 RSS피드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 페이지는 공유될 필요가 없으므로 소셜 공유 버튼이 필요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페이지는 사용자(사이트 방문자)와 상호 간의 소통이 필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댓글을 쓸 기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방문자가 CONTACT 페이지, 소개 페이지 또는 이용 약관 페이지를 자신의 소셜에 공유할 필요가 없을뿐더러, 댓글을 달 필요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페이지는 카테고리화(체계적인 분류) 하거나 태그를 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글과 비교해서 페이지에 있는 것
페이지는 글과 비교하여 “페이지 속성“이라는 메타박스가 있습니다.
이 안에는 세 가지 기본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템플릿 : 테마 개발자는 자신의 의도에 따라 테마를 디자인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순간 원하는 디자인 또는 내용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사용자 정의 템플릿을 미리 만들어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런 템플릿이 테마안에 포함되어 있다면 페이지 속성 안에 자동으로 나타납니다.(현재 사용 중인 테마안에 테마 개발자가 제공하는 사용자 정의 템플릿이 없다면 이 기능은 표시되지 않습니다.)
- 상위 페이지 : 페이지는 카테고리나 태그가 없는 대신 자신의 상위 페이지를 지정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의 규모가 큰 경우 ‘회사소개’라는 최상위 페이지 아래에 ‘아시아지역 사무소’, ‘미주지역 사무소’, ‘유럽지역 사무소’ 등 하위 페이지를 연결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웹사이트의 주소 체계에 영향을 줍니다.
- 순서 : 페이지는 글과 비교하여 시간의 개념이 없으므로 페이지와 페이지 간에 순서의 개념이 없습니다. 그래서 만약 페이지 사이에 순서를 구분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하기 위해 “순서” 기능이 있습니다. 모든 페이지의 기본 순서는 “0”이고, 이것을 기준으로 여기에 숫자를 입력하면 다른 페이지와 순서에 차이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모든 페이지의 순서는 “0” 이므로 페이지의 목록 화면에 페이지가 나열되는 순서는 페이지 제목의 알파벳순서(가나다순서)인데 특정 페이지의 “순서” 값을 “-1″로 설정하면 그 페이지가 목록의 최상단에 나타납니다.
글(post)
만약 워드프레스를 이용해 웹사이트를 만들고 그 사이트 안에 블로그(또는 포트폴리오같은 연속성 있는 내용)를 쓴다면 ‘글’을 사용하면 됩니다.
‘글’은 웹사이트에서 시간의 역순으로 리스트화 되어 표시되는 콘텐츠를 만들어 줄 때 사용합니다. 그래서 워드프레스로 사이트를 만드는 경우 개인 사이트라면 블로깅을 할 때, 회사 사이트라면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 뉴스 사이트라면 기사를 작성할 때 주로 ‘글’이 사용됩니다.
페이지와 비교해서 글에 있는 것
- 글은 시간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글들도 연도별, 월별로 모아서 보여줄 수 있습니다. 물론 최근 글과 비교 해 오래된 글일수록 사용자(사이트 방문자)가 더 깊이 사이트를 탐색해야만 합니다.(뉴스 사이트에서 시간이 오래된 기사일수록 사용자의 눈에 띄기 힘든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 글은 사이트운영자의 의도에 따라 다양한(또는 몇 개의) 주제를 공통으로 가진 콘텐츠를 생산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더 쉽게 과거 글에 접근할 수 있게하려고 ‘카테고리’와 ‘태그’로 체계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인 사이트를 운영 중이라면 운영자가 쓰는 블로그 글의 주제에 따라 음식, 여행, 사진, 소소한 이야기 등으로 카테고리를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카테고리를 분류하는 이유는 사이트 방문자에게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카테고리를 분류하다가 없애더라도 나의 콘텐츠가 없어지지 않습니다. 단지 내가 보유한 콘텐츠의 분류체계만 사라지는 것입니다.)
- 글은 시간과 날짜를 염두에 두고 공개되기 때문에 RSS 피드를 통해 다른 이에게 공급될 수 있습니다.
- 대부분 시기적절한 주제를 가진 내용이기 때문에 소셜을 통해 공유될 목적으로 생산되는 내용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대부분 소셜 공유 버튼 등을 붙여 놓습니다.
- 글은 사용자(사이트 방문자)와의 상호작용을 장려합니다. 그래서 글은 사용자가 글에 대해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해주는 댓글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사용을 원하지 않는 경우 설정 » 토론에서 기능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글과 페이지의 차이 요약
- 글은 시간의 의미가 있으나 페이지는 없습니다.
- 글은 소셜 공유의 목적을 가질 수 있으나 페이지는 없습니다.
- 글은 카테고리화 할수 있고, 페이지는 계층화할 수 있습니다.
- 글은 태그를 달 수 있지만, 페이지는 없습니다.
- 글은 RSS 피드에 포함되지만, 페이지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 페이지는 사용자 정의 템플릿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글은 안됩니다.
페이지와 글의 기본 활용
페이지로 만든 콘텐츠는 대부분 메뉴(메인메뉴, 푸터메뉴, 사이드바 안의 메뉴 등)에 포함해 사용자가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반면에 글로 만든 콘텐츠는 특정 페이지(블로그 목록 페이지, 포트폴리오 목록 페이지, 전체기사 목록 페이지 등)를 만들고 그 안에 최신 글부터 시간의 역순으로 리스트 나열해서 보여줍니다.(‘글’로 만든 콘텐츠도 메뉴 안에 표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 만든 콘텐츠가 계속해서 늘어날 경우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웹사이트(wpbox.kr)의 경우 “워드프레스 관련 글”을 클릭하면 나타나는 페이지가 “글”의 목록이 나타나는 페이지입니다.
그리고 아래의 그림에서 화살표가 지시하는 하나하나의 아이템들이 ‘글’로 만들어진 콘텐츠입니다.
글로 만든 콘텐츠가 많아지면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고, 분류한 카테고리를 이용해서 메뉴에 표시할 수 있습니다.
